[브뤼셀=김영규 특파원] 리언 브리튼 유럽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0일 유럽위원회는 역외국가들의 무역장벽에 대응, 보다 공격적인
통상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브리튼 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완구제조협회 연례총회에 참석,
"공격이 때로는 최선의 수비일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지금까지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해온 국가에 대해
상계관세등을 적용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역내기업들의 지적소유권을 침해하거나 모조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수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금년내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튼 위원은 또 외국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관련국 정부가 유럽위원회
에 수입규제를 요청하는 종래의 방식을 탈피,역내기업들이 직접 제재조치
를 취할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브뤼셀 주재 외교관들은 "브리튼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위원회가 마련중인 UR이행법안이 미통상법 301조 처럼 기업의 로비
강도에 따라강력한 보호무역주의적 성격을 띨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