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소비패턴의 고급화추세를 반영, 일반돈육에 비해 사육, 도축 및
유통과정을 차별화한 브랜드돈육의 판매가 크게 늘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료회사와 육가공업체및 기업형양돈가들이 판매
하는 브랜드돈육은 우수한 품질과 위생적인 유통과정등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량이 급증,식육소비패턴의 고급화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2월부터 "하이포크"브랜드의 돈육을 시판중인 미원농장의 경우
작년한햇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70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원농장은 현재 대형백화점과 슈퍼마켓등에 50개의 하이포크매장을,
서울 서초동과 분당등에 3개의 직영매장을 운영중인데 소비자들의
고급육 선호추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매출이 1백억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원농장은 진공포장의 냉장육상태로 판매되는 하이포크의 인기가
사육및 유통과정에서의 완벽한 위생처리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하이포크의 우수한 제품이미지를 타육가공품에 연결시키기
위해 하이포크상표를 캔통조림등타제품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지역의 양돈가 13명이 도드람유통을 세우고 지난92년11월
부터 판매에 들어간 "도드람포크"역시 금년매출이 작년의 40억원보다
무려 1백50% 늘어난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드람유통은 대형백화점을 비롯,서울지역에만 6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도축공장증설및 회원농가확대로 내년에는 매출이 1백50억원까지
늘어날것으로 보고 있다.

"크린포크"브랜드의 돈육을 내놓고 있는(주)선진은 현재 월3천두
(약2백50t)의 물량을 전국 30여개의 대형유통업체 매장을 통해 판매
중이며 매출액도 월7억여원으로 시판초기인 92년 하반기보다 3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돈육시장엔 이밖에 퓨리나코리아와 대주산업,천하육가공,
부광유통등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33개농장으로 린포크클럽을 구성하고 돈육을 판매중인퓨리나코리아는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전국적인 유통망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브랜드돈육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위생관념과 까다로운
입맛을충족시키고 있어 꾸준한 수요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겨냥한 신규참여업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양승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