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의 호조와 연이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주식시장은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광림전자의 부도설등 대형악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시중자금과 일반투자자의 활발한 시장참여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성수대교사고와 관련,시공사인 동아건설과 일부 대형 건설사만이 약세를
보였을뿐 중저가권의 건설주들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이번 사고는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음식료
섬유 의약 제지등 내수관련업종에서 상한가종목이 쏟아졌다.

또 그동안 상승폭이 적은 투자금융 비철금속업종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성수대교 시공자인 동아건설에 대규모 하한가주문이 쌓인 것을
비롯, 대한통운 동아증권등 동아그룹사들의 주가는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 5포인트 상승한 195.3 2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1.1 2포인트가 내린
181.21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8백87만주 늘어난 5천6백43만주,거래대금은
1조2천4백80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백46개를 포함,6백25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72개등 2백41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1.7 7포인트 오른 선에서 조심스런 출발을 보였으나
이틀간 급락을 매수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전업종에 걸쳐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3.0 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장초반에 광림전자가 부도설로 인해 매매거래가 중지됐음에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흔들림없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지수부담이 큰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우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 주요종목동향 <<<<

고려아연은 국제원자재가격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
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가조정과 금융우량주란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림산업은 유화부문의 대폭적인 실적호전과 건설부문의 성장세가
부각됐으나 성수대교사고 관련설이 나오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져
1백60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 정진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