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석탄같은 기초원자재와 곡물을 주로 수송하는 부정기 벌크선의 운임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등 해운업경기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21일 업계에따르면 해운업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BFI(런던
시장 운임지수)는 20일현재 1,851로 이 운임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지난 85
년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하고있다.

부정기 벌크선의 운임동향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지난 8월께만해도 평균 1,
481을 기록했으나 9월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 13일엔 1,800선을 넘
어서는등 연일 사상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세계해상물동량의 90%정도를 차지하는 부정기 벌크선의 운임지수가 이처럼
치솟는 것은 기본적으로 세계경기가 상승국면에 있는데다 일본의 경기회복세
로 철광석수입이 늘어나고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중국에 흉년이 들어 미국으로부터의 곡물수입량이 대폭 늘어날 것
이라는 예측이 팽배해지면서 부정기선 운임이 급등하고있다.

이같은 운임 상승에따라 중고선가격도 강세를 보이고있다.

선령 5년의 4만DWT급(파나막스급) 벌크선의 경우 지난7~8월에만해도 1천9
백50만달러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9월이후에는 2천만달러이상에서 매매가가
결정되고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같은 해운경기의 상승으로 해운업체들의 금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31개 국적외항선사은 올상반기에도 매출액은 모두 2조9천8억원으로 전년동
기대비 14.8%가 늘어났고 반기순이익은 5백58억원으로 작년한해 전체의 순이
익합계(5백39억원)를 이미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