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요지 : 이충웅 < 서울대 교수 > ]]]

2000년대가 되면 고소득 고학력 고령화시대가 된다.

개성이 강해지는 사회이다.

개성이 뚜렷하니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뀐다.

정보통신분야를 보아도 방송국에서 보내준대로 TV를 안보고 각자 취향대로
골라보게 된다.

집에서 각자 생각에 맞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심지어 영화를 만들수도
있다.

개인화되어 창조적인 면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현재의 공학기술이 무용지물이 될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공학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전자공학은 무선통신기술이 의학 천문학등 타분야에 파급되어 2차대전이후
생겨난 말이다.

무선통신기술은 전기 전계 자계의 파동을 이용한 기술이다.

전파는 파동이다.

무선통신이 발달한 과정을 보면 주파수가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광파까지 발달했다.

필연적으로 광파로 넘어가게 되었고 또 그위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광파까지 오면 파동의 성질과 입자의 성질이 같이 나타난다.

그러면 파동의 성질은 없어지고 입자의 성질만 남는다.

새로운 입자의 성질을 이용한 통신방법을 시작해야 한다.

"공"자를 풀이해 보면 위(하늘)와 아래(땅)을 연결한다.

공학이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학문이다.

하늘은 자연과학이고 땅은 인간의 지혜이다.

조물주의 지혜와 인간의 지혜를 조화한 것이 공학이다.

물리 화학등 기초현상 즉 인간이 찾은 조물주의 지혜는 몇개 안된다.

몇개 안되는 조물주의 지혜를 그동안 조합해왔다.

특히 60년대이후에는 획기적인 기초현상이 안나왔다.

2000년대에는 새로운 조물주의 지혜를 찾아내는 창의력이 있어야 세계의
주도권을 잡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조력이 높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창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위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기발한 생각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린이가 태양을 그릴때 세모로 그리더라도 격려해야 한다.

창의력은 평범하게 둥글게 그리는 어린이보다 엉뚱하게 표현하는 어린이들
에게 더 많다.

에디슨과 같이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을 길러야 한다.

현재와 같은 교육환경에서 창의력이 길러질수 없다.

영어 수학을 잘하는 것과 창의력과는 상관이 없다.

또 IQ가 높다고 창조력이 좋은것은 아니다.

IQ는 훈련에 의해 높아질수 있는 것이다.

소득이 낮은 상황에서는 학력이 높은 사람이 잘살기 때문에 학력에 신경을
썼다.

2000년대에는 소득이 높아져 삶의 질이 비슷해지므로 창의력을 키울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아이디어를 맘껏 펼칠수 있도록 연구비를 무제한 지원해야 한다.

연구원들이 원하는대로 무제한 지원해야 한다.

그대신 체트하는 것은 필요하다.

현재 전전자교환기를 수출하고 있지만 개발 초기에는 몇억원씩밖에 지원을
안했다.

왜 개발을 못하느냐고 다그치자 연구원들이 문헌 조사밖에 할수 없는
자금이라고 하소연했다.

200억원을 과감하게 지원하니 개발에 성공했다.

반도체분야에서도 처음 4메가D램 개발에 정부가 1,000억원을 지원했다.

그것이 씨앗이 되어 자랐다.

256메가D램 개발에도 과기처가 1,700억원을 지원했다.

과학분야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앞지르는 기술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봄에 싹이 돋듯이 사방에서 싹이 나오고 있다.

2000년대 무한경쟁 시대에는 우리가 세계를 리드하는 위치에 서게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