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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미술의 현대화 ..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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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과이라운드 타결이후 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제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벽을 허물고 국제사회의 한복판에서 살아야
    하는 새로운 상황,오랫동안 냇물에 살던 물고기가 강도 아닌 바다로
    나온 사태에 처한 것이다.

    우리미술계의 경우 현대미술의 동향이 서구의 예술경향과 보조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국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폐쇄적인(?)국제주의에 익숙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것을 지킨다는 명분에 치우쳐 남의것을 배격하는 사례가 너무도
    많다.

    국제무대에 나가는 작가를 선정할 때도 학맥 인맥 출신등을 배제하지
    못하고 따진다.

    현대미술의 세계적인 대가들은 이미 금세기초부터 국경을 넘어섰다.
    프랑스가 만든 피카소는 스페인 태생이다.

    러시아 태생의 칸딘스키와 샤갈이 독일과 프랑스에 활약한 것이나
    불가리아 출신의 크리스토가 미국에서 인정받은 사실또한 이를 잘
    말해준다.

    2년전 파리에서 작고한 존 미첼여사는 미국시카고출신이지만 모든 유산
    (그림)을 프랑스여성작가를 위해 쓰도록 했다.

    백남준 이우환 김환기 이응노등 한국작가들이 뉴욕과 동경 파리등에서
    예술세계를 펼친 것도 그것을 받아준 그나라의 넓은 포용성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자국의 화가 1명과 백남준을 대표로
    참가시켜 결국 백남준이 최고영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화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
    하면서 시각을 넓혀야한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참여하는데
    여기에 참여할 작가선정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이뤄질 지 걱정스럽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퐁피두미술관이나 뮤욕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작가가 나올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에서 유명한 작가보다 세계적인 작가가 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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