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스틸컨테이너생산공장을 중국에 잇달아 설립하면서 내년이후
국내기업들이 중국현지에서 제작하는 스틸컨테이너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웃돌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진도와 현대정공 우인등 국내 컨테이너관련업체들은
내년 1월이후 중국 상해 청도 하문등에 3개생산공장을 새로 설립, 중국
현지의 생산능력을 현재14만TEU에서 26만TEU로 크게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주와 대련에 각각 5만TEU규모의 스틸컨테이너공장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진도는 내년3월부터 상해에 총5만TEU의 생산능력을 갖춘 스틸컨테이너
공장을 가동,중국현지의 생산능력을 10만TEU에서 15만TEU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정공도 올연말께 청도에 연산4만TEU규모의 컨테이너공장을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중국현지의 생산능력을 8만TEU로 확대할 계획
이며 컨테이너 플랜트수출 전문업체인 우인도 30%의 지분을 갖는 조건으로
내년 1월부터 중국 하문에 3만TEU규모의 스틸컨테이너합작생산공장을
설립,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반해 경쟁력약화로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는 국내 스틸컨테이너생산량은
3만5천TEU의 생산능력을 가진 현대정공의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내년부터
폐쇄되는등 관련업체들의 잇따른 생산라인폐쇄및 동결로 올해말에는
지난해보다 7만TEU줄어든 10만TEU로 줄어들어 내년부터는 중국현지의
생산량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스틸컨테이너생산량은 외국진출업체의 생산량을 포함,지난
92년보다 5만TEU 늘어난 25만TEU를 기록,17만TEU에 그쳤던 국내생산량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세계1위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올해에도 증가세가
계속돼 연말에는 30만TEU로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