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는 기존 산업 전체를 재도약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컴퓨터 정보통신 가전산업은 물론 공공서비스 유통 영화 출판등 각 분야
에서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을 멀티미디어는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가장 급격히 시장 규모가 늘고 있는 분야중 하나다.

미 갤럽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업종에 관계없이 미 1천대 기업중
2백90개 업체가 앞으로 1년이내에 멀티미디어 관련 상품을 시장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조사 기업중 43.3%가 오는 95년까지 멀티미디어 관련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들 기업중 79.1%가 멀티미디어를 교육에 사용하거나 기업설명회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미 멀티미디어가 기업의 교육및 일반 업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또 갤럽은 영상회의 시스템이 멀티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킬러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 분야의 시장 규모가 오는 97년에는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시장 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사도 동화상 제품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제품에 대한 세계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멀티미디어 분야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시장 매출액이 올해 미국에서만
68억달러로 지난해 49억달러보다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96년에는 1백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2000년에는 미 멀티미디어 시장 규모가 약 2백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도 멀티미디어 시장 규모가 오는 2001년에 약 2조6천억엔에
이르며 멀티미디어로 인한 신규 고용이 2백4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또 일본 전자공업진흥회는 오는 2000년 멀티미디어 관련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멀티PC CD롬 드라이브 멀티미디어 카드등 멀티미디어를 기업과
일반인이 즐기도록 하는 관련 기기 시장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기반 구축분야와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 분야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멀티미디어 기반 시설분야에서는 ATM(비동기 전송모드)을 비롯한 네트워크
관련 시장이 급격히 신장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는 홈쇼핑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2000년대에는 전세계에 전화가 보급되어 있는 숫자만큼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