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연합) 추왕훈기자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산하
협동조합들을통해 지난 9월1일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된 58개
품목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50여개에 이르는
대기업이 이들 품목의 생산에 새로 뛰어들것으로 예상됐다.

15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대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품목은 배합사
료와 조제계면활성제 등 12개 품목이며 이들 품목의 연간 시장규모는
1조3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장류와 김치류에 각각 7개의 대규모 식품업체들이
생산에 뛰어들어 가장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축자재의 일종인 흄관과 배합사료,조제계면활성제 등에도 6-7개의
대기업이생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기협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면 사진제판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1백%에서 35%로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김치류,화재경보기,손목시계케이스,흄관 등의 품목은 중소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30%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협중앙회는 이와 관련,"이들 품목의 고유업종 해제는 오래전부터
예고돼 각기업이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 자구노력을 벌여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업의 과도한 사업참여를
자제시키기 위해 대기업 단체와의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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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