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부도가 늘어나면서 특히 도소매업등 서비스업과 건설업부도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의 중소기업부도현황과 애로요인" 자료에
따르면 91년이후 경기후퇴와 함께 어음부도율이 급속히 상승하기 시작,
92년 0.12%, 93년 0.13%로 오른후 올1~9월 0.16%로 더 높아졌다.

부도업체수는 1~8월 월평균기준 864개로 작년 한햇동안의 월평균부도업체
792개보다 9.1%증가했다.

1~8월 총부도업체 6,911개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57.9%인 4,002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1~8월 서비스업체부도비중 56.1%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중에서는 오락문화업 부동산중개업및 각종 수선업등 영세업위주로
부도가 많았다.

건설업체의 경우 92년 건설업면허의 대량발급으로 건설업체는 급증했으나
건설경기는 부진, 1~8월 월평균부도업체가 94개로 88~90년의 4배수준으로
증가했다.

제조업도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노동집약적업종을 중심으로
부도업체수가 늘었으나 전체 부도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30%
에서 올1~8월 29%로 다소 하락했다.

한은은 최근 부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소기업이 시장개방확대
등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담보도 부족한데 따른 구조적요인과
자기앞수표발행축소등에 따른 기술적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은은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구조고도화를 촉진하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