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4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현재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지분으로는 경제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의
지분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캉드시 IMF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의 한국경제 실상에 맞게 IMF지분을 조정해
주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대해 캉드시총재는 "오늘날 한국의 경제력이나 위상은 과거 IMF에
참가할 당시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만큼 달라졌다"며 김대통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캉드시총재는 특히 "내년에 11번째로 참여국들의 지분조정이 있는데
이때 적극적으로 로비활동을 펼쳐 한국의 입장이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IMF에는 세계 1백78개국이 2천56억달러를 출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참여지분은 0.55%로서 세계36위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17.8%를 갖고 있고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등이 각각
5%씩 보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