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 채희종 기자 = 전남 영암 삼호지방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한라그룹 본사가 내년중에 삼호공단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14일 전남도와 한라그룹측에 따르면 한라그룹측이 한라조선소를 비롯한 각
종 계열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인 영암 삼호공단내에 오는 95년 본사를 옮기
기 위해 사무실과 호텔등을 신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라그룹 본사가 삼호공단으로 이전하면 삼호공단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현재 부지 분양이 저조한 대불공단에도 한라그룹 계열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입주,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은 지난 13과 조규하 전남지사와 조찬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한라그룹 본사를 영암으로 옮기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겠다"
는 조지사의 말에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회장은 또 "명예 전남도민증도 받고 싶다"며 전남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
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불공단은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조성한 공단으로
다른공단에 비해 여건이 좋다"면서 "한라그룹에서 대불공단 부지 1백만평
정도를 매입해한라그룹 계열인 만도기계 가 입주하도록 해 줄 것"을 정회장
에게 요청했다.

전남도는 지난 91년부터 87만5천평 규모의 삼호공단을 조성,선박,기계,
철강산업 등의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하고 한라그룹을 시행자로 지정해 공단
개발을 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