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대표 김용주)가 뉴질랜드의 차이나 클레이사와 손잡고 도자기
원료공급사업에 진출한다.

13일 이회사는 최근 차이나클레이사와 남미의 볼리비아 라파스주지역의
고령토광맥을 공동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자기 원료인 고령토는 지금까지 차이나클레이사가 뉴질랜드산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이번 행남자기의 진출로 세계원료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꾸어질 전망이다.

행남자기는 원료시험분석이 끝나는 올해안으로 매장량조사를 거쳐 광산
개발을 위한 현지법인을 라파스에 차이나클레이사와 합작으로 세우기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중 1천만달러정도를 투자, 월산 1천t규모의 원료정제공장을
볼리비아에 건립할 예정이다.

볼리비아산 고령토는 뉴질랜드산보다 불순물이 적은데다 백색도는 오히려
뛰어나 뉴질랜드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질랜드산은 월간 3천t규모가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 미국 일본등지에서
유통되고 있다.

지난 91년 볼리비아의 광맥을 발견한 행남자기는 도자기생산일변도에서
탈피, 원료공급업체로 변신키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케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현지공장을 증설, 월산 3천t규모의 공장이 되면 연간 3천만달러
어치이상의 매출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클레이사는 세계최대의 도자기원료업체로 광산개발과 원료정제능력이
뛰어난 업체라고 행남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