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현재 건설중인 영종도신공항을 동북아지역의 국제종합물류센
터의기능을 갖춘 화물유통중심지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신공항단지내에 항만시설을 새로 갖추고 국제항공화물청사및
국제업무지역등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일 교통부에 따르면 영종도신공항이 개항하는 2000년대에는 중국,베
트남 ,인도네시아,태국등의 수출상품이 신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수송되는
통과화물이 연간 수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종도신공항을
국제항공화물중심의 종합물류센터로 육성키로 했다.

교통부는 특히 중국지역에서 선박편으로 들어와 영종도신공항에서 항공
편으로 미국등으로 나가는 통과화물만도 연간 1백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신공항내에 1만t급 선박 3~4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을 건설키로 했다.

교통부의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통과화물수송을 위해 신공항지역에
부두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기존 인천항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거리도 15 나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비가 약 5백억~7백억원정도 추가 소요되더라도 신공항
단지내의 화물청사와 가장 근접한 지역에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라고밝혔
다.

교통부는 신공항내의 항만건설이 영종도공항건설 1단계기간인 2000년이
내에 완료하기로 하고 실시설계가 끝나는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
는 97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최종단계에 연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수 있는 신공항
청사도 종합물류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연1천만t규
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항공화물취급항공사,주선업체들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영종도
신공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신공항내의 국제업무지역에 이들을 위한 각종편
의시설도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교통부는 신공항이 국제종합물류센터기능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화물유
통업무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기위해 교통부내에 "화물유통정책
자문단"을 구성할계획이다.
<이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