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이 하반기부터 활황국면으로 돌아서자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한
서구식 외식업체들이 점포망확장을 의욕적으로 추진, 대형업체간의 출점경
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KFC등 패스트푸드시장의 성장을 리드해온 대
형업체들은 경기호전으로 금년 매출이 당초목표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
되자 신규매장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의 매장증설
움직임도 활발, 출점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1백70개의 매장을 전국 각지에서 운영중인 롯데리아는 올들어 지난9월
말까지 32개의 매장을 신설한데 이어 앞으로 연말까지의 3개월간 20개를 추
가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내년말까지 전국 매장을 2백50개이상으로 늘릴 계획인데 지방중
소도시의 시장선점을 위해 가맹점방식을 적극 활용중이며 이를 위해 오는 28
일 가맹점개설을 원하는 2백명을 초청, 대규모의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
다.

작년 한햇동안 1개매장을 늘리는데 그쳤던 두산음료의 KFC는 올들어 9월말
까지 8개의 매장을 신설한데 이어 연말까지의 3개월간 6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KFC매장은 이에따라 작년말의 73개에서 87개로 늘어나게 되며 롯데리아와는
달리 직영점체제를 고수하면서 전체의 약90%를 서울과 신도시등에 집중시키
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디스햄버거의 운영업체인 세진푸드시스템도 올들어 이미 5개의 매장을 신
규 오픈한데 이어 본격적인 다점포체제구축을 위해 연말까지 서울, 수도권일
대에 4개를 추가로 개설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외식시장의 신종 고성장업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은 연초
부터 최근까지 3개의 대형매장을 개설한 T.G.I.후라이데이가 내년중 4개의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작년중 4개를 늘린데 그쳤던 코코스도 앞으로 연말까지 평촌, 대구등지에 5
개의 매장을 신설할 예정으로 있어 금년에 새로 문을 여는 매장만도 10개에
이를 전망이다.

대형외식업체들의 출점경쟁은 하반기부터 외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내
년도 영업전망이 밝아진데 따른 것으로 KFC의 경우 당초 7백억원으로 잡았던
올예상매출이 8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등 대다수업체가 지난해대비
30%이상의 매출증가를 낙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