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정보주문형비디오(VOD)용 32비트 디지털셋탑박스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지난해말부터 16억원의 연구개발비와 20여명의
인력을 투입,국내최초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한 디지털
셋탑박스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술채용으로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한 기
존 제품에 비해 정보전달속도가 빨라져 동화상의 실시간전달이 가능
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가정용 VTR와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재생
정지 배돌림 탐색작업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셋탑박스를 이용 TV화면에 나타난 각종 메뉴를 리모컨버
튼으로 조작해 영화 홈쇼핑 각종 예약등 다양한 동화상정보를 검색,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디지털셋탑박스를 금년말 미국 USA비디오사가 로체
스터지역에실시하는 VOD시험서비스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5년 상반기 고선명TV수준의 고화질 전송이 가능한 2세대
셋탑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셋탑박스시장은 95년 2백20만대 6억6천만달러,97년엔 9백50만대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95년 7월부터 VOD시범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96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