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그의 "3대 비판서"가 코페르니무스적전환을 가져 왔다고
했다.

이말은 획기적인 인식의 전환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결코 수그러들 것같지 않던 올 여름 폭염도 자연의 이치앞에서는
무기력하듯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증시에도 불루칩에서 대중주로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찾아왔다.

그러나 문제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투자가들이 많다는 점이다.

대중주의 물결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부를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 이의 전환 역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큰 문제가 없을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