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원도 북부지역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민자건설사업을
놓고 건설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12일 건설부는 서울 동부지역에서 강원도 북부 속초나 고성쪽으로
통하는고속도로 건설에 (주)대우외에 현대건설과 (주)용마도 의향서를
제출했다고밝혔다.

이들 3개사의 건설계획은 사업목적이 동일한데다 노선도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 사업시행자 결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서울에서 속초로 통하는 4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최근 건설부에 제출했다.

현대건설측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서울-춘천-속초 노선과
서울-양평-홍천-속초 노선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세부
계획이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사업의향서를 다시 재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의 낙산비치호텔을 운영하고있는 중견건설업체인 (주)용마도
서울-양평-홍천-인제로 통하는 고속도로(4차선,1백40킬로미터)를
1단계로 건설하고 2단계로는 원통-고성-통일이후 금강산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민자로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건설부에 제출했다.

서울-강원북부 연결 고속도로건설과 관련,(주)대우가 업계에서
맨먼저 사업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대우는 구리-진관-진접-포천-일동-이동-사내-춘천-인제-속초로
통하는 1백94.4킬로미터의 4차선 고속도로를 민자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의향서에서 밝히고있다.

앞으로 현대건설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서의 내용에 따라 이들 3개회사는
사업노선부터 겹치게되기때문에 사업자선정과정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대가 서울-춘천-속초 노선을 결정할 경우 (주)대우와 경쟁하게되고
서울-양평-홍천-속초 노선을 선정하게되면 (주)용마와 경합하게된다.

서울-강원북부 고속도로는 기존의 경춘가도와 서울-홍천-속초및
강릉 국도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있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자유치의 댓가로 주어지는 관광단지나 택지개발여건이
성숙된 지역을 끼고있어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