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미술과 경제 ..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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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산업경제 또는 상품경제시대에 경제의 궁극적인 문제는 미술과
맞부닥친다.
그것은 디자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모든 상품은 디자인에 의해 경쟁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기술개발에 의한 품질향상을 상품의 미덕으로 생각 하던 시절에는 디자인의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났다.
그러나 고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큰
어려움없이 해결된다.
이제는 해져 못입는 옷, 떨어져 못 신는 신, 우그러져 못쓰는 그릇, 망가져
버린 가구등이 신상품 구매를 촉발하는 것이 아니다.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때문에 새 물건을
산다.
물건을 고를때도 첫째는 디자인, 둘째는 색깔을 보게된다.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컴퓨터까지도 그상품적 매력은 디자인
이 결정한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처럼 경제의 문제는 디자인의 문제, 즉 미술의
문제로 귀결되건만 국민적 인식은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것 같다.
우수한 디자인이란 디자인너가 우수한 디자인을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미술문화력이 있을때에 가능하다.
미국이 아무리 경제대국임을 자랑해도 디자인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신흥 경제대국 일본 또한 디자인 창출에는 그들의 기술개발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지금도 디자인의 세계를 리드해가고 있는 것은
르네상스 이래의 미술전통이 있기 때문이며, 미국은 문화적 전통이 없고,
일본은 모방 문화라는 점 때문에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할때 우리나라는 큰 가능성이 보인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우수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며 현대미술에서 동양
어느나라 보다도 창의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 전통과 창의력이라면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디자인이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 여건인데 아직 국가도 경제인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못해
미술문화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술이 경제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현대사회에는 미술은 취미가 아니라
일상생활이며, 뛰어난 디자인 감각만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
맞부닥친다.
그것은 디자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모든 상품은 디자인에 의해 경쟁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기술개발에 의한 품질향상을 상품의 미덕으로 생각 하던 시절에는 디자인의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났다.
그러나 고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큰
어려움없이 해결된다.
이제는 해져 못입는 옷, 떨어져 못 신는 신, 우그러져 못쓰는 그릇, 망가져
버린 가구등이 신상품 구매를 촉발하는 것이 아니다.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때문에 새 물건을
산다.
물건을 고를때도 첫째는 디자인, 둘째는 색깔을 보게된다.
자동차 냉장고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컴퓨터까지도 그상품적 매력은 디자인
이 결정한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처럼 경제의 문제는 디자인의 문제, 즉 미술의
문제로 귀결되건만 국민적 인식은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한것 같다.
우수한 디자인이란 디자인너가 우수한 디자인을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미술문화력이 있을때에 가능하다.
미국이 아무리 경제대국임을 자랑해도 디자인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신흥 경제대국 일본 또한 디자인 창출에는 그들의 기술개발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지금도 디자인의 세계를 리드해가고 있는 것은
르네상스 이래의 미술전통이 있기 때문이며, 미국은 문화적 전통이 없고,
일본은 모방 문화라는 점 때문에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할때 우리나라는 큰 가능성이 보인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우수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며 현대미술에서 동양
어느나라 보다도 창의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 전통과 창의력이라면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디자인이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 여건인데 아직 국가도 경제인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못해
미술문화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술이 경제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현대사회에는 미술은 취미가 아니라
일상생활이며, 뛰어난 디자인 감각만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