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가 전환기에 처했을 때 선진각국은 자국의 위기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일종의 보고서들을 내놓았다.

미국 산업의 경쟁력약화 현상을 진단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Made in
America .1987)나 일본 재계의 수뇌들이 엔고에 따른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메이드 인 저팬"(1994)등이 그런 책들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삼성경제연구소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지향하며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단순한 경쟁력 약화상태가 아니라
심각한 수준의 국가경쟁력 위기상황으로 결론내린다.

그 근거는 국가경쟁력 지표에서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최근 보고서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위기감 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기술 금융 유통 인프라등
창출원천과 가전 정보통신 반도체등 산업별로 가늠해보면서 미래를
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힘주어 말하는 21세기 한국의 국가전략은 강대국이 아니라
일류국이다.

정치.군사적인 측면에서 "힘센"나라가 되려 하기보다는 경제 사회
문화등 국민의 삶의 질이 세계수준에 이르는 "잘사는 나라"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3백96면.7천원)

<삼성경제연 간>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