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회복세와함께 주식 신규상장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금년들어 9월말까지 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된
주식은 모두 6억7천9백2만주로 싯가를 기준으로할 경우 1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동안의 신규상장물량 2억7천60만주의 2.5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처럼 금년들어 신규상장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있는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증시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유상증자나 기업공개
가 크게 늘어나고 전환사채의 주식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규상장 물량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에의한 것이 가장 많아 유상신주는
9월말까지 작년동기보다 86.4% 많은 3억8백5만주가 새로 상장됐다.

기업공개와 직상장에 의한 신규상장주식은 지난해의 13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 3억6백82만주가 새로 상장됐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의한 상장물량역시 1천7백76만주로 지난해(6백35
만주)보다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상장기업들의 무상증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어 금년들어
새로 상장된 무상신주는 1천2백54만주로 작년동기(4천6백36만주)의 27%에
그쳤다.

< 조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