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통신회사인 미국의 AT&T(미국전화전신회사)가 세계 3위의 개인
컴퓨터회사인 애플사를 합병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6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애플사에 마이크로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를 공급하면서
컴퓨터업계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는 모토롤라사가 애플사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최근의 소문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3개 관련회사측은 지금까지의 이같은 소문들과 보도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애플사가 지난 수 주일 동안 자사의 합병문제를 놓고
AT&T와 모토롤라및 IBM등 여러 회사들과 논의를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아직은 가능성의 차원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AT&T는 이익이 많이 남는 컴퓨터시장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게 되며 애플사는 AT&T의 넓은 판매망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일 모토롤라사와의 합병설로 인해 12%나 올라갔던 애플사
주식은 이날 전날보다 주당 1.50달러 떨어진 36.375달러로 내려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