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나이 40세의 운동선수라면 외부로 부터의 "기대치"가 별로 없는
나이이다.

그러나 골프는 다른법.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부회장인
한명현(40)의 첫날선두와 미국의 팻 브래들리(43)의 분전은 "나이와
상관없는 여자프로골프"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총상금 30만달러를 걸고 7일 용인프라자CC 구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5회서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명현은 버디4에
보기2개의 안정된 플레이를 보이며 2언더파 70타(35-35)를 기록,
공동선두에 나섰다.

공동선두 3명중 다른 두명은 지난해 프로가 된 신예 김경분(24)과 일본의
아사다 마유미였다.

한은 이날 2,6,9번홀 버디에 이어 18번홀 버디마무리로 보기2개(5,7번홀)
를 상쇄, 2위권선수들과 1타차인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금년시즌에서 아무래도 체력탓인지 첫날 좋다가도 최종일에 부진한 감이
있었던 한명현. 그러나 그녀는 "승부근성"만은 여자프로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여서 이번대회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