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농지가 늘고있는데 아랑곳 없이 농지가격은 밭을 중심으로 크게 오
르고있다.

농지 소유와 전용규제가 완화되면서 도시인들의 농지투기가 일고있기 때
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6일 농림수산부와 농어촌진흥공사가 농지매매사업시 적용한 실거래가격
을 기준으로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의 농지가격을 조사한 결과 논은 평당
1만6천1백62원,밭은 1만5천9백8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가격은 2년반전인 지난 91년말대비 논은 3백50원(2.2%),밭은 3
천2백31원(25.5%)이나 크게 오른 것이다.

밭가격은 지난해만도 평당 1천8백87원(14%)이나 크게 올랐으나 올들어서도
상승세가 계속돼 상반기 동안 이미 6백52원(4.2%)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
다.

이같은 농지 가격의 상승세는 전국의 아파트가격이 92년부터 올 상반기
까지 8%남짓 하락세를 보인 것과 큰대조를 보이고있다.

농지가격의 상승세와는 달리 이기간중 농사를 포기하는 휴경지 면적은
매년 논이 3만ha,밭이 3만6천ha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