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대한 상공자원위감사에서 의원들은 발전소 건설공사입찰관련
비리의혹과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문제,장기전력수급계획과 관련한
재원조달방안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충조의원(민주)은 "안병화전사장 재직시 발주한 18개 공사중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예정가의 98~99%에 낙찰됐고 또 대림 대우 현대가
각각 3개씩 나눠가져 예정가유출과 담합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지난해 10억원이상 입찰공사 16건중 9건이 예정가 60%
미만으로 저가낙찰돼 부실공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부실공사가
없었다면 예가산정에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질타했다.

박광태의원(민주)은 "안전사장의 재직시절 6건의 복합화력 주기기입찰
에서 기술 가격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예산책정없이 지명경쟁으로 발주,
GE WH ABB사가 각각 2건씩 낙찰받도록 했다"며 "당시 권력의 핵심층은
그 댓가로 이들로부터 수천억원에 이르는 정치자금을 받았을것"이라며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류승규의원(민자)은 "국내 5급탄보다 열량이 당 평균 2백40 나
모자라는 저질 알래스카탄을 75만7천t을 수입,호남화력에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며 국내 고질무연탄으로의 대체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우병 금진호의원(민자)은 "방사선폐기물이 매년 5천드럼이나 발생하고
있으나 지역이기주의로 폐기물처리장건설이 기약없이 지연, 원자력발전
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사용후 핵연료
를 재처리해 원전의 연료로 사용할 복안은 없느냐"고 물었다.

노인환의원(민자)은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매년 5~6조원의 투자비
가 소요되고 이중 부족자금은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전의 외부차입능력이 2조원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별도 재원조달
계획이 필요한바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