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6일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을 활용, 중소직물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할 자동통경시스템(실을 꿰는 장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주)신창하이테크와 (주)일신기계가 정부출연금
2억8천6백만원등 총 4억2천9백만원을 투입, 1년만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50
대의 견직기(화섬직기)를 한 사람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지금까지는 자동통경시스템이 전량 일본과 독일등지로부터 수입.사용돼왔으
나 사용법이 복잡하고 가격이 대당 2억원-4억원의 고가여서 일부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직물업체들은 대부분 인력을 동원, 손으로 작업해왔다.

국산개발기는 그러나 기존 수입품과 달리 압축공기의 분사및 흡입원리를 이
용, 기계구조및 사용법이 간단하며 가격도 수입품의 25-50%수준인 1억원선
이 될 것이라고 상공자원부는 설명했다.

상공자원부는 이 시스템의 개발에 따라 국내에서 가동되고있는 5만대의 직
기에 적용할 경우 2천여명의 인력절감효과가 기대되며 오는 98년까지 1천억
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국 태국등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공자원부는 이번의 직물공장 자동통경시스템 개발에 이어 2차로 면직기및
모직물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