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제조업위주로 경기활황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제조업
과 중소기업 경기도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5억원이상의 법인기업 2천4백77개를
대상으로 지난 9월초 실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의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95로 전분기의 90보다
5포인트,그리고 올 1.4분기의 78보다는 무려 17포인트나 각각 높았다.

BSI란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경기호황으로 진단한 사람이 많으면
1백이 넘고 불황으로 진단한 사람이 많으면 1백을 밑돌게 되는데
3.4분기 비제조업 BSI는 95로 여전히 불황으로 보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분기별 BSI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급속한 호전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제조업가운데 숙박업은 올 1.4분기 BSI가 67에 불과했으나 2.4분기에는
1백10,그리고 3.4분기에는 1백35로 나타나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기가스업 1백13,문화 예술 서비스 1백9,부동산과 사업서비스 1백등으로
비제조업 업황호전을 주도했다.

3.4분기의 비제조업 업황BSI조사를 실시한 지난91년 2.4분기이후 가장 높
은 것이다.
또 4.4분기 업황전망 조사에서도 비제조업 BSI는 1백11로 높게
나타났고 특히 전기가스업은 1백67,숙박업은 1백40,문화예술서비스
1백18,도소매 1백16,부동산 사업서비스 1백10으로 전망돼 앞으로의
경기를 밝게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조업부문에서도 3.4분기의 업황BSI가 1백11로 전분기의 1백11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데 이어 4.4분기에는 1백29로 나타나 경기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4분기 중소기업 BSI는 1백4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경공업
BSI는 1백6으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각각 높아져 지난 91년 2.4분기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3.4분기의 제조업 BSI는 1백11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으나
4.4분기전망에서는 1백29로 높게 나타났고 대기업 BSI도 3.4분기에는
2.4분기에 비해 5포인트 떨어진 1백22였으나,4.4분기에는 1백37로
전망돼 경기확장세의 지속을 예고해주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