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0년대말부터 꾸준히 거론돼 오던 "한강주운사업"과 "경인운하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사회간접자본투자와 민간자본유치등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5일 건설부산하 수자원공사는 국회보고를 통해 서울에서 단양을 잇는 2백
12킬로미터의 한강에 주운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는 완료된 상태이며
사업추진시기와 형태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결단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또 서울에서 굴포천을 따라 인천으로 이어지는 경인운하사업
에 대해서도 지난해 사업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투자효율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건호건설부 제2차관보는 관계자는 "동아건설등 일부 기업에서경인운하
건설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늘고 있어 민자유치 제3섹터사업등으로
구체적인 사업타당성을 검토해볼 시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한강의 팔당 앙덕 강천 여주등 4곳에 갑문을 설치, 갑문운하
를 만들어 배가 다니게 하고 충주댐-충주 역조정지댐 하류까지 12키로미터
에는 컨베이어를 만들어 배를 끌어올릴 경우 서울에서 단양까지 2백
12킬로미터 구간에 배가 다닐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단양 수로는 60-80미터의 폭에다 수심 3.5미터를 유지할수 있어 연간
2천6백톤의 골재와 시멘트등을 실어 나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앙덕 강천 여주등 3곳에는 갑문외에도 소형발전댐도 만들어 전력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업에는 1단계로 4천8백22억원(팔당 갑문.앙덕댐및 갑문) 2단계에
5천18억원(강천댐,여주댐및 갑문,켄베이어)등 모두 9천8백4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굴포천을 따라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운하가 설치될 경우 바다모래 연간
6백20만5천톤의 컨테이너와 1천5백62만5천톤의 바다모래, 91만8천톤의
철재, 22만9천톤의 시멘트등 경인구간의 화물운송에 획기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수자원공사는 이 운하건설에 4천9백13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경인
운하는 남북교류시대를 맞아 서울-옹진지역등 북한교역물자의 운송에도
효율적으로 쓰일수 있어 장기적인 사업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