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내 아침기온이 10도이하로 떨어져 초겨울날씨를 보인 가운데
설악산 대청봉(해발 1708m)에는 올들어 첫얼음이 얼었다.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대청봉 산악기상관측기가 측정한 이날 최저
기온은 오전6시32분 0도까지 떨어져 대피소에 받아놓은 물에 살얼음이
얼었다.

대청봉일대는 4일 남고북저형의 한랭전선이 지나면서 초속 30~35m의 강풍이
몰아쳐 이날 아침 기온이 급강하했다.

이때문에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전날 대청봉 대피소에서 잠을 잔 60여명
의 등산객들은 갑작스런 기온강하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대청봉에 오른 이한성씨(56.서울도봉구상계동)는 "단풍구경을 위해 설악산
에 올랐다가 갑작스런 추위로 살얼음까지 얼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