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김정호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에도 자동차연구소
를 설립,글로벌 연구개발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성원 현대자동차사장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 모터쇼
장에서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확대를 겨냥한 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연구소를 발족하고 현지인 전문기술자채용및자동차관
련 기술정보수집등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사장은 현재 이 연구소에는 국내에서 파견된 소규모 인력이 정보수집
망을가동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현지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고 디자인부문및
엔지니어링부문등 자동차핵심기술조직을 순차적으로 가동,완벽한 연구개발
체제를 갖추도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연구소를 계속 확충,유럽현지에 적합한 자동
차설계및 디자인기능과 엔진및 파워트레인등 핵심부품에 대한 독립연구개
발기능을 갖도록 육성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미 미국 앤아버에 HATCI라는 연구개발전담 현지법인을 비롯,로
스엔젤레스와 치노에 디자인스튜디오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어 일본의 현지
사무소에 있는 연구소의 규모및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부지를 물색
하고 있다.

이를통해 현대는 미국의 연구법인및 자동차디자인스튜디오,일본 토코연구
소,독일 프랑크푸르트연구소를 국내 연구소와 연계시켜 세계시장을 겨냥한
현지밀착형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체제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