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국내 종합무역상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합작무역법인을 설립했
다.

(주)대우는 5일 중국북양천진물산집단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자본금 3백10만
달러 규모의 북양대우천진국제발전유한공사를 설립,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
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합작법인은 내년 3월중에 천진시 보세구역내에 법인사무실과 창고를 준
공,한국과 제3국에서 철강 화학 건축자재 기계설비 자동차및 경공업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중국산 제품을 한국 일본 홍콩 영국 미국등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대우는 이 법인의 설립으로 중국상품을 수출.입할때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공급및 중국내의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확보할수 있을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천진의 무역법인을 거점으로 중국내의 유통망 구축이 가능하고
중국의 관련법규가 개정되는대로 중국 내수시장에도 참여할 방침이라고 (주)
대우측은 밝혔다.

양측은 이 법인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키로 하고 지난 6월 각국 정부의
투자승인을 받았다.

(주)대우측은 이 법인이 사업개시연도인 내년부터 3년간은 연간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98년부터는 연간 2억달러 상당의 매출실적을 기록할것으로 예
상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 전자제품및 시멘트 의류등의 제조업부문의 합
작법인을 설립한적은 있으나 중국 제품의 수출등을 맡을 한.중합작무역법인
을 설립하기는 (주)대우가 처음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의 설립을 계기로 중국내의 유통부문 진
출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중국내에 이같은 무역법인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천진시에 지사를 설치한 우리나라 회사는 (주)송강인터네셔날
이화산업 오성물산 조흥은행 신한은행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