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와오메가 울트라수퍼땡 DC1000 등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던 상설할인매장
들이 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경영악화에 부딛히자 전국적인 체인망 구축,
자체상표(PB)상품 개발 등 체질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2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상설할인매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2천-3천개에
달하며 이들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만도 40-5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1/3만이 특정 도매상과 계약을 맺고 상품을 공급받는 대리점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독립적으로 생겨난 자영업체로 추산된다.

이처럼 매장이 난립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기존의 중간도매상에서 체인업체로 전환하는 등 구조개편바람이
불고 있다.

균일가상점의 대표격인 DC1000이 대리점과의 관계악화로 최근 직영매장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트라수퍼땡도 신당동의 본점만으로 운영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파와오메가는 지난 6월부터 가맹점과 공동구매 공동판매를 기치로
프랜차이즈 체인화에 들어갔으며 중소업체에의 하청생산을 통해 빙수기
다리미판 등 잡화류를 PB상품화하는 등 경영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취급품목도 생활잡화에서 식품 의류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설할인매장들은 시중가보다 최고 80%에 이르는 파격적인 세일로
소비자들을 유인해 왔으나 상품의 품질이나 인지도는 물론 상품공급이 딸려
경영에 한계를 보여왔다.

최근엔 이들 매장에 제품을 덤핑공급하는 중간상(나카마)들이 등장, 기존
업체가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협회를
결성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설할인업체는 지금까지 본사가 제품을 확보, 이를
대리점에 30-40%의 마진을 붙여 넘기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며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향상을 위해선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나 가맹점의
체인화 등 자구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