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10명중 7명은 거래은행 예금상품중 많아야 5개에 대해 규정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일은행이 거래고객 8백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4.6%인 3백62명은 금융상품 3-5개에 대한 규정을 알
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인 1백64명은 불과 1-2개 상품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거래고객중 64.8%가 많아야 5개까지에 대해서만 규정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현재 은행들의 상품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으
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6-8개 금융상품의 제도를 알고 있다는 사람은 28.1%,9개이
상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람은 7.1%로 조사됐다.

한일은행은 거래은행의 상품에 대해서도 이같이 인지도가 낮은 것에
비춰보면 다른 은행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설명
했다.

한일은행은 따라서 상품을 단순화하고 상품설명서를 고객중심으로 다
시 작성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 고객들은 예금상품에 대한 규정및 제도가 복잡한데다
직원들의 설명도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은행전문용어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고객들은 지적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