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교보문고, 인간성 회복 책사랑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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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자"
최근 전국민을 경악시킨 "지존파"사건은 활자매체가 인간의 심성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만인의 스승"이라는 책이 "만인의 원흉"이 될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예이다.
이같은 사건으로 인해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대표 유건)가 대대적인 독서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문고는 "책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9월말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책사랑운동"을 펼친다.
지난달 29일 오전8시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가두 독서캠페인
으로 시작된 이 운동에는 <>소년원과 교도소에 도서 보내기 <>알뜰도서
교환전 <>지역순회 "저자와의 대화" <>명사초청 "책과의 만남" 특강등
2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포함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좋은 계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그간 관변단체 위주로 전개된 독서캠페인 관행에서
탈피, 민간기업이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데 있다.
유건사장은 "민간위주의 내실있는 행사를 통해 독서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기업이윤의 사회환원도 꾀하고자 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또 지난 81년 6월 개점이래 서점 본연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이렇다할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경영진의 자기반성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보문고의 "책사랑운동"에는 일반서점측에서는 좀체 생각할 수 없는
이색적인 행사들이 상당수 들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교보문고측이 국민학교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등 연령층별로
권장도서를 자체선정, 발표하기로 한 것은 그 한예.
서점측이 권장도서를 내부적으로 선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판사측과 갈등이나 알력이 생겨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교직자와 문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1백20여종의 권장도서를 4일 발표한다.
기존의 "저자와의 대화"를 확대해 "명사초청-책과의 만남"특강과 지역순회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하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명사초청 특강에는 김수환추기경을 비롯 현승종, 강영훈전총리, 시인
고은씨, 김진현 한국경제신문사회장등이 연사로 나와 인생관과 독서관등을
피력한다.
서점내에서만 실시하던 "저자와의 대화"를 새로이 기획해 작가들을 아파트
단지나 구민회관으로 초청, 실시한다.
6일 서대문구민회관에서의 행사를 시작으로 양천구 동대문구 송파구 도봉구
노원구와 성남수정구등에서 잇달아 열고 내년부터는 지방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15~16일 이틀동안은 서점 출입구옆 도로공원에서 "알뜰 도서교환전"을
마련, 독자들이 경제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보직원들의 소장도서 2천여권을 바탕으로 헌책을 가져온 독자에게
접수증을 발급하고 접수된 책의 수만큼 원하는 다른 도서로 교환해 주게
된다.
또 소년원 교도소 낙도및 벽지 어린이들에게 도서보내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동전 모으기운동"을 연중사업으로 전개한다.
이 행사에는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교육보험 교보증권등 자매사들도 모금함
공동설치를 통해 동참한다.
이밖에도 <>해외 한국학연구대학 도서지원 <>유치원생 서점견학 <>군부대
도서보내기 <>"생활속의 독서" 사진전 개최등도 "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출판관계자들은 교보문고의 이같은 캠페인에 대해 지난해 "책의 해"운동
이후 잠잠해진 독서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
최근 전국민을 경악시킨 "지존파"사건은 활자매체가 인간의 심성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만인의 스승"이라는 책이 "만인의 원흉"이 될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예이다.
이같은 사건으로 인해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대표 유건)가 대대적인 독서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문고는 "책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9월말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책사랑운동"을 펼친다.
지난달 29일 오전8시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가두 독서캠페인
으로 시작된 이 운동에는 <>소년원과 교도소에 도서 보내기 <>알뜰도서
교환전 <>지역순회 "저자와의 대화" <>명사초청 "책과의 만남" 특강등
2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포함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좋은 계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그간 관변단체 위주로 전개된 독서캠페인 관행에서
탈피, 민간기업이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데 있다.
유건사장은 "민간위주의 내실있는 행사를 통해 독서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기업이윤의 사회환원도 꾀하고자 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또 지난 81년 6월 개점이래 서점 본연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이렇다할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경영진의 자기반성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보문고의 "책사랑운동"에는 일반서점측에서는 좀체 생각할 수 없는
이색적인 행사들이 상당수 들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교보문고측이 국민학교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등 연령층별로
권장도서를 자체선정, 발표하기로 한 것은 그 한예.
서점측이 권장도서를 내부적으로 선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판사측과 갈등이나 알력이 생겨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교직자와 문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1백20여종의 권장도서를 4일 발표한다.
기존의 "저자와의 대화"를 확대해 "명사초청-책과의 만남"특강과 지역순회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하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명사초청 특강에는 김수환추기경을 비롯 현승종, 강영훈전총리, 시인
고은씨, 김진현 한국경제신문사회장등이 연사로 나와 인생관과 독서관등을
피력한다.
서점내에서만 실시하던 "저자와의 대화"를 새로이 기획해 작가들을 아파트
단지나 구민회관으로 초청, 실시한다.
6일 서대문구민회관에서의 행사를 시작으로 양천구 동대문구 송파구 도봉구
노원구와 성남수정구등에서 잇달아 열고 내년부터는 지방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15~16일 이틀동안은 서점 출입구옆 도로공원에서 "알뜰 도서교환전"을
마련, 독자들이 경제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보직원들의 소장도서 2천여권을 바탕으로 헌책을 가져온 독자에게
접수증을 발급하고 접수된 책의 수만큼 원하는 다른 도서로 교환해 주게
된다.
또 소년원 교도소 낙도및 벽지 어린이들에게 도서보내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동전 모으기운동"을 연중사업으로 전개한다.
이 행사에는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교육보험 교보증권등 자매사들도 모금함
공동설치를 통해 동참한다.
이밖에도 <>해외 한국학연구대학 도서지원 <>유치원생 서점견학 <>군부대
도서보내기 <>"생활속의 독서" 사진전 개최등도 "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출판관계자들은 교보문고의 이같은 캠페인에 대해 지난해 "책의 해"운동
이후 잠잠해진 독서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