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전부터 병원계의 주목을 받아온 삼성의료원이 1일 개원했다.

지능형병원시스템도입, 3차원영상진단, 보호자없는 병원등 기존의 종합
병원과 다른 환자중심의 병원을 표방한 이 병원은 강남구 일원동 6만여평
부지에 지상 20층, 지하 5층의 지능형건물로 1,100병상을 갗추고 있다.

이 병원은 이미 지난 7월부터 병원직원및 가족, 삼성그룹계열사직원및
가족등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친 리허설을 해왔다.

삼성의료원은 특히 환자편의중심 병원건립에 주력, 2개의 화장실과 1개의
샤워실, 별도의 면담장소를 갗춘 6인용병실이 전체병상수의 60%가 넘는다.

또 환자대기시간단축을 위해 전면예약진료제를 도입, 전화예약 팩스예약
전화녹음예약장치등 다양한 예약방법을 운영한다.

국내타병원보다 간호사수를 20%이상 늘리고 잡무를 해소해 환자간호에
전념토록 함으로써 산과 소아과를 제외한 전 과에서 "보호자없는 병원"을
표방, 국내병원업계는 그 성공여부에 관심을 쏟고있다.

국내처음으로 X선 CT MRI등으로 촬영된 의학영상을 필름이 아닌 컴퓨터에
저장, 3차원적으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의학영상전송장치인 PACS를
비롯 임상병리검사완전자동화시스템등 다른 대형병원들을 앞서는 첨단시설도
이 병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의료원의 등장은 강남일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에 대한
서비스개선바람이 부는등 공급자시장에 안주해왔던 국내대형종합병원들
이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수 없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병원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