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아시아경기대회가 2일 낮12시30분 일본 히로시마시 광역공원내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아키히토 일왕부처,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세이크 아마드 파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장,김운용IOC부위원장등
주요인사들과 각국의 응원단,그리고 5만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아시안의 공존 화합,평화에 대한 히로시마시민들의 염원을 주제로 한
식전행사가 1시간에 걸쳐 진행됐고,이어 아키히토 일왕부처가 배석한
가운데 42개국 선수단이 알파벳 순서로 입장,관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하늘색 상의와 흰색 하의차림의 말끔한 단복을 입은 357명의 한국선수단
은 기수 문경은선수(농구)와 박상하선수단장을 앞세워 태극선을 흔들며
카자흐스탄에 이어 14번째로 입장,늠름한 모습으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일본선수단을 끝으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을 마치자 대형OCA깃발이
게양됐으며 히로노신조직위원장의 개회사,파드 OCA의장의 축사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의 개회선언으로 분위기는 고조됐고 두 남녀 일본선수에
의해 성화가 점화되면서 개막식은 절정에 달했다.

한편 이날은 개막식관계로 34개 전종목의 경기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며
각국 선수단은 3일부터 본격 메달레이스를 벌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