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에서 지난 60~70년대 건설된 교량들이 노후불량화되면서
통행불편과 함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고있고 보수비용도 기하
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3일 건설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에서 노후정도가
너무 심해 개축해야 하는 교량이 지난해 24곳에서 올해는 35곳으로 늘어
났고 보수를 해야하는 것도 지난해 25곳에서 올해는 71곳으로 크게 늘어
났다.

이에따라 이들 낡은 교량을 고치는데 들어가야할 비용만도 내년까지 3백
14억5천만원에 이르고있다.

이들 보수대상 교량들은 대부분 차량통과속도를 시속30km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통행불편뿐만 아니라 수도권지역의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고있다.

다리가 너무 낡거나 부실해 통과차량의 속도와 중량제한을 동시에 하고
있는곳도 한탄교 양수대교(양평)한평교(안성)여주대교 공도교(가평)강화
교,행주대교등 수도권지역에서 7곳에 이른다.

행주대교의 경우 총중량 2t이상은 견디지못한다는 진단에 따라 초대형
트럭등은 통행제한을 하고있고 속도도 시속 20 로 규제하고있다.

여주의 여주대교도 교각이 부실해 27t이상 과적차량은 가교로 우회통행시키
고있고 안성의 한평교도 노후화가 심해 통과 차량을 시속 20 이하로
달리도록 하고있다.

이처럼 노후교량이 속출하면서 긴급보수비용으로 지난해 수도권지역에서
24억2천7백만원이 들어갔으나 올해는 9월말 현재까지 지난 한해의 2배가
넘는 50억5천1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