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타국으로 전파될 가능성에 따라 기협중앙회는
인도와 인접한 국가 출신 근로자들에 대해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3일 기협중앙회는 페스트의 전염을 비롯한 보건상 문제의 예방을위해
현재 입국 후 2개월 이내에 받도록 돼 있는 산업연수생들의 건강진단
기한을 2주 이내로 앞당길 방침이다.

연수생들은 출신국의 국공립의료기관에서 발행한 건강진단서를 통해
법정전염병과 정신병 등에 걸리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입국사증을 받을 수
있으나 기협과 보건당국은 이들 국가가 대부분 의료수준이 낮고 풍토병이
많아 입국 후 다시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기협은 또 곧 시작될 2차 연수생 도입 대상국에 포함할 것을 검토한 인도
에 대해서는 페스트 파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연수생 도입을 추진하지 않기
로 했다.

기협은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페스트 발생이 보고될 경우 해
당국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정밀건강진단과 방역조치 등 대책이 마련된 이후
에만 입국을 허가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