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산업발전과 석유수요와의 함수관계-.
12억 중국인들 모두가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세계 원유수급
상황은 어떻게 될것인가.

이에대한 각국의 원유수급대책은 세워져 있는가.

중국자동차산업발달로 원유수요가 급증할때 바로 이웃나라인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할 것이다.

원유수급문제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발등의 불"인 것이다.

중국정부는 최근 일련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면서 대형
자동차회사를 2~3개 신설하고 기존 회사엔 대대적인 정부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내 4대자동차메이커의 승용차대수도 앞으로 5년내 1백35만대,
2010년까지 4백만대로 크게 늘것이란다.

중국정부는 또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을 앞두고 수입자동차관세도
인하,승용차수입이 크게 늘 전망이다.

자연히 석유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현재 확인된 중국의 원유매장량은 22년분밖에 안된다.

이미 최대생산량에 달해 앞으로 중국원유생산량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자연히 원유수요증가는 수입에 의해 충당될수 밖에 없다.

중국은 원유수입을 늘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원유수요는 하루 2백68만배럴로 전년보다 10%늘었다.

2000년엔 4백22만배럴로 증가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미 원유수입 급증으로 지난해부터 원유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반전됐다.

2000년엔 원유수입량이 현재의 5배에 해당하는 1백50만배럴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방석유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은 뻔한 이치다.

현재 수입원유가운데 중동원유비율은 40%이다.

지금까지 지리적인 여건때문에 인도네시아산원유를 많이 구입해
왔었다.

이제 한계점에 달한 것이다.

중국이 중동산원유를 대량구입하기 시작하면 세계원유수입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게 일반적인 견해다.

앞으로 신설하는 정유소들도 중동산원유유처리에 맞게 설계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보급확대로 제3차 오일쇼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