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한보그룹이 인수의사를 밝힌 대한석탄공사를 민영화하지
않고 공기능을 계속 유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철수장관은 1일 오전 상공부를 방문한 석탄공사의 김재화부사장및
손석암노조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정부투자기관 경영
평가위원회에서 의결된대로 95년 폐광사업 완료 후 석탄공사를 한전 또는
광업진흥공사와 통합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상훈전력석탄국장도 "석탄공사의 공기능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 바
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석탄공사를 한보에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상공부는 당초 한보그룹이 아산만 철강단지내에 건설중인 무연탄 자가
발전소의 연료 확보를 위해 석탄공사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상공부에 제
출하자 한보의 발전소건설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등을 실시,석탄공사의
매각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석공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이 석탄공사의 매각에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한보의 인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자 석탄
공사의 민영화 검토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