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 제조업체의 40%가량은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5-1백10엔보다 낮아지면 수출채산성을 맞출수 없으며 현재와 같은
엔고는 상당한 경영압박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일대장성이 전국의 재무국을 통해 5백80개사(제조업
3백40개사,도.소매업 2백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
러났다.

수출채산관련 환율 항목에 응답한 제조업체 1백84사 가운데 72개사는
달러당 엔화가 1백5-1백10엔은 돼야 채산성을 맞출수 있다고 답했으며
1백-1백5엔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2개사로 두번째로 많았다.

또 50개사는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10엔은 넘어야 채산을 맞출수 있다
고 한 반면 10개사는 1백엔을 밑돌아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수출비중이 5%가 넘는 기업은 1백52개사였으며 이중 94.1%가 "중장기
적으로엔고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엔고가 진행되면 수출가 인상이 불가피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엔고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으로는 경비절감,품질향상등을 통한 경쟁
력강화를 꼽은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도.소매업체들은 엔고로 인해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들은 엔고가 계속되면서 싼가격의 상품을 수입해 판매,매출신장을 꾀
할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