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대표 박성현)가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설비를 증설,95년중 국내
최대의 업체로 부상한다.

고려는 총5백억원을 투자,광양공장의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능력을 크게 늘
려 연산규모를 내년말까지 3백20만t으로 현재보다 2백만t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의 연산규모는 덕산(2백만t)에 이어 2위이다.

고로슬래그 시멘트는 포클랜드시멘트 클링커와 제철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
는 고로슬래그를 주요원료로 만든 것으로 최근 해중 연안시설물과 산업단지,
도시하수처리시설등에 폭넓게 사용되고있다.

이제품은 철강산업의 부산물인 수재슬래그를 혼화재로 사용,일반시멘트 제
조때 소요되는 석회석의 사용을 줄여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다.
또 제조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소성공정이 필요없어 에너지절감과 함
께 공해배출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는 고로슬래그시멘트 사용이 보편화돼 일반시멘트대비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비율이 일본은 22%,이탈리아 프랑스등 유럽이 15%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비율이 4%선을 기록했다.

국내 5개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규모는 5백86만t이나 고려의 증설에 이어
한라시멘트 아주시멘트등이 생산시설을 늘리고있고 동양시멘트가 신규 참여
를 추진,오는 96년껜 1천만t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내수판매 경쟁이 뜨거워
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