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페스트 감염환자가 1,000명으로 늘어났다.

인도 당국은 28일 페스트 발생지인 구자라트주 수라트시에서 탈출한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남쪽 접경인 마하라쉬트라주(333명)는
물론 수천 떨어진 떨어진 서벵갈주 캘커타시(7명)에서 까지 환자가 확인
되는등 전국적으로 8개주에 걸쳐 1,000여명이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페스트 진원지인 수라트시에서만 페스트로 사망한 사람은 46명
으로 늘어났으며 환자는 60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정부는 뉴델리시에서도 2명의 페스트 감염자가 확인되자 페스트가
인구밀집 지역인 뉴델리와 봄베이등지로 까지 크게 확산될 것을 우려해
페스트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격리및 치료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서벵갈주 봄베이시 당국은 이 지역에서도 페스트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발행하자 페스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 질병을 전염시키는
쥐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했다.

인도의 페스트 확산과 관련, 미국 일본등 세계 각국은 인도여행을 금지
시키거나 인도로 부터 도착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등 페스트
비상에 들어갔다.

수라트시 인근 발전소에서 일하는 일본과 독일 근로자 70명등 인도 거주
외국인들은 현지를 떠나거나 출국을 서두르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공항및 항만에 페스트 특별 검역소를 설치했다.

중국 검역당국은 주1회 운항하는 봄베이~북경 노선 여행객에 대해 구두
질의를 통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홍콩도 인도로 부터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 구두 질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행객은 수일간 격리시킬 방침
이다.

필리핀은 인도로 부터 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예외없이 검사를 실시
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역시 인도로 부터 도착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스트 발병지로부터 외지로
이동한 사람중 페스트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는 최고 6일간 격리시킬 것을
권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