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철강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설비확장을 추진, 2000년대초에는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현재(93년말기준 3천4백만t)의 두배수준인 6천5백만t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상공자원부가 예측한 2001년의 국내총수요(수출수요 포함) 4천8백
43만t이나 현대그룹의 전망치 5천2백41만t을 크게 웃도는 규모여서 자칫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조강증설계획
만도 현대그룹의 9백30만t(일관제철소)을 비롯해 포철 5백87만t, 한보철강
5백만t, 동국제강 3백72만t, 인천제철 1백65만t, 강원산업 90만t,
기아특수강 46만t(상반기준공분 포함)등 2천6백90만t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현대그룹 7조7천억원, 포철 15조6천억원,
한보철강 3조7천억원, 동국제강 2조3천1백70억원, 인천제철 3천3백억원,
강원산업 2천억원, 기아특수강 1천1백억원등 29조9천5백70억원이다.
게다가 동부제강이 고대공단에 연산2백만t규모의 미니밀건설을 검토중이고
덕산중공업과 동남철강이 1백만t안팎의 설비를 갖춰 철강업에 신규참여할
계획이어서 2000년대초에는 국내조강능력이 현재보다 3천1백만t가량 증가,
6천5백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