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테르생산업체인 삼양사(대표 김상홍)가 10월 1일로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길지않은 국내의 기업역사속에서 무려 70개의 성상을 쌓아온 삼양사는
10월중 잇따라 기념행사를 마련,지난 7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20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우선 10월7일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그룹연구소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전시관을 개관하고 대덕과학문화센터및 서울 호텔롯데에서
의약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3명을 초청, 학술대회를 갖기로 했다.

역사관과 창조관으로 이뤄지는 기념전시관에는 창업초기인 지난 20년대
부터의 각종 문서와 사진 기념물등 사료와 그동안 삼양사가 개발한 신합섬
의약 식품 생물공학제품 화학제품등이 전시된다.

삼양사는 또 10월15일 KBS88체육관에서 임직원및 가족 정년퇴직자 2천여명
을 초청, 화합과 도약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임직원및 가족을 대상으로 공모한
미술및 문예전의 입상자를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 24년 수당 김연수에 의해 농장과 간척사업을 위한 삼수사로 창업된
삼양사는 30년대 만주에서의 면방적사업을 거쳐 해방후 농업자본을 산업
자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제조업체로 성장해왔다.

55년에 울산의 제당공장을 건설하고 69년에는 국내최대규모의 전주
폴리에스테르공장, 70년에 배합사료공장을 잇따라 건설한 삼양사는 그후
삼양중기 선일포도당 신한제분을 인수하고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등
고분자화학분야 계열사를 설립하면서 기업을 확장시켰다.

90년대 들어서는 파키스탄에 합작회사인 디완살만파이버를, 첨단의료기기
판매회사인 삼양메디케어를 설립하고 전북투자금융을 인수해 삼양종합금융
으로 상호를 바꿨다.

또 정보처리회사인 IMC에 자본참여하는등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로 현재
석유화학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식품 의약 중기 금융등의 분야에서 모두
9개계열사를 거느린 삼양그룹의 모체로 성장했다.

삼양사는 그동안의 오랜 역사에 따른 보수적인 사풍을 탈피, 최근들어
관리혁신 종합생산성경영 전략정보시스템구축등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기업이미지를 바꾸고 2000년대 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구조재구축
및 경쟁력강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주력의 섬유부문에서는 항균방취섬유 수술용봉합사 견명섬유
광변색성섬유 축열섬유 산림욕섬유등 독자개발한 신합섬을 중신으로
고부가가치영업구조를 확립하고 화섬플랜트의 해외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직물분야에 신규진출키로 했다.

또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활용, 오는 11월 대전에 제약공장을 착공, 이
분야에 신규참여키로 했다.

또 미래의 성장산업인 환경사업에도 진출, 이온교환수지사업 폐PET병재생
사업 공해방지설비사업등에 본격 나서는 한편 신규사업인 정밀화학 의약
정보처리 금융등의 부문도 주력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통해 삼양그룹은 복합제조업체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 올해 1조
4천억원에 불과한 전체 매출규모를 97년에는 4조원으로, 2001년에는 10조원
으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