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창업 10주년을 맞은 유니온 시스템이 최근 자체 개발한 지문 감식
시스템을 이집트에 수출하는 등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종합시스템
통합업체로 발돋움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자동지문감식시스템이 미 일 프랑스등 세계 각국의
업체들과 겨뤄 이김으로써 이집트 수출에 성공한 것은 국내 기술력의 승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유니온시스템의 송병남 사장은 최근 지문감식
시스템의 이집트 수출을 오로지 시스템 통합 분야에만 주력해온 자사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일 NEC 프랑스의 MORPHO사등 유수의 11개 회사와 경합을 벌여 2차례
에 걸친 기술성 시험결과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84년 당시로는 국내에서는 불모지대였던 시스템 통합과 공장자동화에
뛰어든 유니온 시스템은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한 종합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아래 연구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결과 지난 90년 자동지문 감식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차량용 다중정보시스
템 첨단빌딩제어시스템 자동주차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에따라 외형도 연간매출액 4백50억원 규모에 종업원 3백80여명으로 성장
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NT마크를 획득해 국내업체중 가장 많은 3개의
NT마크 제품을 갖게 됐다.

현재 국내 시스템 통합 분야는 나름대로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
하고 있다고 평가한 송사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국내에서 믿고 사용
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하며 기술발전및 시장 형성등에서 민.관의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주요 핵심 정보
기기의 국산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