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도 아는체
하는 국내정상의 경제신문이다.

이 나라 경제실상을 창간이후부터 언제나 손금보듯 낱낱이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9월1일자부터 지면을 대폭 늘리며 내용도 더욱
충실하게 해오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36면으로 4개면씩을 늘려 발행하고
있다.

이는 종전 32면과 비교해서 충분한 증면이다.

"금융면""건설면""인물등정면""스포츠면"을 비롯해서 그밖에 일요일엔
"여성정보면"등 그야말로 다양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이 새로운 기획물을 제작하여 선보인다는 것은 이 나라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제작자세를 독자들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다만 증면을 계기로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신문사들이 양적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질적인 면에
소홀해 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쏟아지는 정보를 소화하고 독자의 끝없는 정보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발행면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우리나라 살림규모나 경제규모로 보아 "한경"정도의 체제면
모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은 문제는 덩치에 걸맞게 알찬 내용을 담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한경"의 능력으로 보아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으며 정상
경제신문으로의 힘찬 정진을 기대한다.

윤정한 <충북 청주시 가경동120의1>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