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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합니다] 이재구 <에이스침대 사장>..유럽진출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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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 = 김낙훈 <산업2부 기자> ]]]

    에이스침대가 침대의 수출산업화를 선언했다.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인식됐던 침대를 중국과 일본시장에 내보내더니
    아예 본고장인 유럽에서 세계유명업체와 경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내최대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를 이끌고 있는 이재구사장(58)은 연대
    공대를 나와 필리핀 마닐라국립대학원에서 임산가공은 전공했으며 영어와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등 가구분야에서 엘리트 전문경영인으로꼽힌다.

    한국가구와 선창산업(선우드)을 거쳐 87년 에이스침대에 사장으로 영입돼
    내수기반을 탄탄히 다졌고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사장을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

    -해외시장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침대산업도 무한 경쟁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해마다 낮아지고 있고 별다른 수입규제도 없어 국내외 시장의 구분이
    의미가 없는 형편입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외국의 유명가구가 쏟아져 들어와 국내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방어라는 소극적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때가 온 것입니다"

    -침대는 서구문화에서 발달한 것이라 국산 제품으로 시장경쟁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요.

    "맞습니다. 국내 침대는 해방후 미군들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해 아직
    역사가 일천합니다. 업체들의 역사도 길어야 30년입니다. 수백년 이상
    역사를 이어온 서구의 침대문화와 대항하려면 아직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문화의 차이도 있고 해서요"

    -어떤 식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지요.

    "우선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올 4월 중국 광주에
    건설한 침대공장에선 월2백대의 침대를 생산해 중국내 판매와 홍콩지역으로
    의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또 일본엔 당초 오사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려
    했으나 이를 보류하고 그대신 직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홋가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의 수입업체들이 고루 방문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해 시장특성을 정확히 파악한뒤 법인설립과 지역별 전시장
    설립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유럽시장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습니다. 어차피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면 이탈리아등 선진국
    가구업체와 정면 대결을 벌여야 합니다. 내년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 가구전시회에 출품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입니다.

    밀라노가구전은 규모나 지위등 여러측면에서 세계시장진출의 등용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국내 가구업체로선 첫 출품이 될 것입니다. 이 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구미시장개척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출품이
    곧바로 시장개척으로 이어질수 있게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탈리아기술자를 초빙해 유럽의 선진 가구기술과 디자인기법등을
    종업원들에게 연마시키고 있으며 유럽인의 체형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의 침대공학연구소는 컴퓨맨등 첨단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고 공학및 의학분야의 저명한 대학교수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하는등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체공학적이며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수한 침대를
    만들 생각입니다. 또 연말에 ISO9000시리즈인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동향은 어떻습니까.

    "침대는 성장성이 매우 밝은 품목입니다. 아직 보급률이 30%에 그쳐 90%
    이상인 구미선진국은 물론 같은 동양권인 일본의 45%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해마다 20~30%씩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회사도 지난 상반기 매출이 6백5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50%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영세업체들입니다. 90년대초 40여개이던 침대업체가
    이제 2백여개로 늘어날 만큼 많아졌고 이에따른 과당경쟁으로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도산하는 사례도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모든 업체가 완제품을 만들어 자기브랜드로 판매에 나설 경우 과당경쟁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따라서 계열화체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큰업체는
    조립생산에 치중하고 중소기업은 하청생산체제를 갖추는 형식으로 계열화
    해야 합니다. 중소하청업체는 품목별로 전문화 일류화돼야 경쟁력을 갖출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시하는 점은.

    "고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유통단계를 축소해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위해선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뛰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결국 기업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종업원
    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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