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로 치솟았다. 다음달 뉴욕행 항공권을 사려면 최대 112만원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 고유가를 버티지 못한 해운사도 긴급 유류할증료를 잇달아 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한다.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뒤 역대 최고치다.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거리에 따라 왕복 15만~112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최장 거리 노선 기준 올해 1월 할증료(23만1000원)의 다섯 배가량으로 올랐다.
해운사들도 긴급 유류할증료를 도입하기로 했다. 장금상선은 이달부터 동남아시아행 수출 화물에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00달러 등의 긴급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운송비 증가가 소비자가격에 전가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