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흥피혁의 한주전자 인수는 피혁업체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자
업체를 인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태흥측은 피혁사업만으로 외형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신규사업
을 모색해 왔다.

92년에 마련한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피혁사업은 설비교체와 고부가제품생산
으로 내실을 다지고 투자여력을 당분간 전자사업에 집중시켜 경영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부가가치측면에서도 전자사업의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 장기적으로 이를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키워가겠다는 최고경영자의 뜻이 이번에 첫결실을 맺은
셈이다.

태흥은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방안으로 관련업체의 인수를
택했다.

공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 기존회사를 인수하는게 시간절약과 투자효과가
크고 영업권 생산기술을 얻을수있는 이점까지 있다는 나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태흥피혁은 지난해 교화산업과 경일화학공장을 경매로 인수했다.

태흥은 이들 인수공장의 정상가동으로 외형이 80%이상 증가하는등 부실
기업인수와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갖게된 것도 이번 한주인수를 가능케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회사측은 한주전자 청주공장을 세트조립라인과 부품생산설비를 고루 갖춘
탄력적인 전자관련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조회장은 2001년까지 매출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전자뿐 아니라 유통
건설 환경무역으로 사업을 점차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여력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기업인수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